🧠 정신건강

청소년 제한적 식습관,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에 대한 부정적 신체 이야기로 이어져

청소년 제한적 식습관,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에 대한 부정적 신체 이야기로 이어져

"나는 너무 뚱뚱해"라는 말은 많은 청소년이 일상적으로 내뱉는 부정적 신체 이야기다. 하지만 이제 "나는 너무 근육이 없어" 혹은 "나는 너무 근육질이야"라는 근육에 관한 불만족도 청소년 사이에서 그만큼 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 의과대학 공중보건학과 연구팀이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발표한 이 횡단면 연구는 중국 청소년 818명(17-20세)을 대상으로 구조방정식 모델(SEM)을 이용해 식이 행동, 체성분, 부정적 신체 이야기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분석했다. 부정적 신체 이야기는 '부정적 체지방 이야기(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고 불평)'와 '부정적 근육 이야기(근육 부족 또는 과다에 대한 불만족)'로 나뉘어 측정됐다.

분석 결과, 제한적 식습관(restrictive eating)이 두 가지 부정적 신체 이야기와 모두 연관됐다. 제한적 식습관은 부정적 근육 이야기와 β=0.12, 부정적 체지방 이야기와 β=0.35의 양적 상관을 보였다. 중요한 점은 매개 경로가 달랐다: 체지방 비율이 제한적 식습관과 부정적 체지방 이야기 사이를 매개했고, 근육량이 제한적 식습관과 부정적 근육 이야기 사이를 매개했다. 즉, 몸 어느 부분에 불만족하느냐에 따라 제한적 식이가 다른 신체 불만족 감정으로 이어지는 독립적인 경로가 존재한다.

성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제한적 식습관과 부정적 신체 이야기 모두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여성이 마름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더 많이 받는 반면, 남성은 근육량에 대한 기대가 다를 수 있어 불만족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남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발견은 부정적 근육 이야기가 '방향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정상 체중에 체지방이 낮은 학생들은 체지방 지향 제한 식이를 보인 반면, 정상 체중에 근육량이 높은 학생들은 근육 지향 제한 식이를 보였다. 이는 같은 체중이라도 자신의 체성분 인식에 따라 다른 종류의 식이 행동과 불만족이 나타남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횡단면 설계이므로 인과 방향을 단정할 수 없고, 중국 특정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

청소년 정신 건강 교육에서 신체 이미지 개선은 체중·체지방 관련 내용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근육 불만족 — 너무 없다는 것이든 너무 많다는 것이든 — 도 심각한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맞춤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 청소년을 위한 신체 중립성(body neutrality)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 *The relationship between muscle- and body fat-oriented eating behaviors and negative body talk among adolescents in China (횡단면 연구, 818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