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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세포 실험 | A36, 헌팅턴병과 타우병증 동시에 잡다

⚠️ 동물·세포 실험 | A36, 헌팅턴병과 타우병증 동시에 잡다

⚠️ 이 기사는 동물 실험(생쥐) 및 세포 실험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뇌 속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퇴행성 뇌질환들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헌팅턴병과 타우병증은 원인 단백질이 다르지만, 신경세포 손상이라는 공통 경로를 공유한다. 이 공통 경로를 차단하는 소분자 약물이 동물 실험에서 두 질환 모두에 효과를 보였다.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칼파스타틴-칼페인-2 복합체를 안정화시키는 소분자 화합물 A36의 신경보호 효과를 헌팅턴병 신경세포와 타우병증 생쥐 모델에서 검증했다. 칼페인-2는 세포 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신경세포 손상을 촉진한다. A36은 칼페인-2의 자연 억제제인 칼파스타틴과의 결합을 강화하여 칼페인-2의 과잉 활성을 차단한다.

헌팅턴병 신경세포에서 A36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변이 헌팅틴 단백질의 응집을 감소시켰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그 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세포는 에너지 부족으로 사멸한다. A36이 이 핵심 과정을 되살린 것이다.

타우병증 모델인 PS19 생쥐에서의 결과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A36 투여 후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이 감소했고, 신경 염증이 완화되었으며, 인지 기능 저하가 억제되었다. 운동 장애 역시 개선되었다. 하나의 약물이 단백질 응집, 염증, 인지 저하, 운동 장애라는 네 가지 핵심 병리를 동시에 개선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A36의 또 다른 강점은 약물동태학적 특성이다. 이 약물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뇌 침투성을 갖추고 있으며, 유리한 약물동태학적 프로파일을 보여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약물이 아무리 효과적이더라도 뇌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이 특성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므로 인간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치료 표적을 확인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임상 시험 결과가 기대된다.

출처: Science Advances (PMID: 41894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