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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줄이면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의 리듬도 무너진다

잠을 줄이면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의 리듬도 무너진다

하루 4~5시간 자는 날이 며칠 지속되면 몸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그런데 그 이면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의 일주기 리듬 자체가 흔들리고 있을 수 있다.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2026년 발표된 이 무작위 교차 연구는 건강한 성인 9명을 대상으로 정상 수면(8.5시간/3일) 조건과 수면 제한(4.5시간/3일) 조건에서 24시간에 걸쳐 2시간마다 혈청을 채취해 대사체 분석을 실시했다. 식사 타이밍, 칼로리 섭취, 식단 구성은 두 조건 모두에서 동일하게 유지됐다.

수면 제한은 혈중 90개 대사산물의 조성을 유의하게 변화시켰다. 이 중 14개는 미생물 기원이거나 장내 미생물 산물에서 유래된 대사산물(예: 부티레이트, 트립토판 유도체)이었다. 많은 화합물이 두 조건 모두에서 일주기 리듬성을 유지했지만, 수면 제한은 일부 핵심 화합물의 리듬을 교란시켰다.

부티레이트와 인돌-3-프로피온산이 수면 제한에서 리듬성을 잃었다. 부티레이트는 장 장벽 기능과 면역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쇄 지방산이다. 인돌-3-프로피온산은 신경 보호 효과와 인슐린 감수성에 관여한다. 이 두 물질의 일주기 리듬 붕괴는 수면 부족이 장내 미생물-숙주 신호 전달에 직접 영향을 미침을 시사한다.

반면 수면 제한에서 새로운 리듬이 나타난 물질도 있었다. 트립토판 대사 산물인 키누레닌과 지질 대사 중간산물에서 정상 수면에서는 없던 새로운 리듬이 출현했다. 키누레닌 경로는 신경염증 및 우울증과 연관된다.

연구 표본이 9명으로 매우 작고, 단기(3일) 수면 제한이라는 점이 한계다. 장기 수면 부족의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건강식단과 운동만큼 중요하다. 단 3일의 수면 제한만으로도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중요한 보호 대사산물의 리듬이 흔들린다면, 만성적 수면 부족은 그 이상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매일 7~9시간의 수면을 목표로 하고, 식사 타이밍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 *Short-term sleep restriction in humans alters diurnal circulating metabolite profiles, including those of microbial origin (무작위 교차 연구, 9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