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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지질 복합 지수로 복합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 최대 56% 높아져

혈당·지질 복합 지수로 복합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 최대 56% 높아져

혈액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들고 수치가 뭘 의미하는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 이 세 가지 수치를 하나의 공식으로 합산하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이 동시에 찾아올 위험을 수 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Journal of Health, Population and Nutrition*에 발표된 이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중국 중·노년층 종단 연구(CHARLS)와 영국 고령화 종단 연구(ELSA) 데이터를 결합해 45세 이상 성인 9,297명을 최대 7년간 추적했다. 두 나라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문화적·유전적 배경에 관계없이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검증했다.

TyG-NHHR 지수란 중성지방-공복혈당 지수(TyG)에 비-HDL 콜레스테롤 대 HDL 콜레스테롤 비율(NHHR)을 곱한 값이다. 이 지수는 특수 장비 없이 통상적인 혈액 검사로 산출할 수 있어 의료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7년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 19.9%(1,851명)가 복합 심혈관대사 질환(CMM)을 새로 진단받았다. TyG-NHHR 지수가 표준편차 1단위 오를 때마다 CMM 위험이 13% 증가했으며(HR 1.13, 95% CI 1.09-1.17), 지수가 가장 높은 사분위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위험이 56% 높았다(HR 1.56, 95% CI 1.33-1.83). 단순한 시점 수치가 아닌 장기 누적 노출과 '지속적으로 높은 궤적'에서 연관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작용 기전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이상지질혈증과 CMM 사이를 유의하게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혈액 내 지질 이상이 인슐린 저항성을 통해 복합 심혈관대사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주된 메커니즘이며, 반대 방향의 경로는 제한적이었다.

이 연구의 의의는 복잡한 대사 이상을 하나의 지수로 요약해 조기 위험 식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TyG-NHHR 지수가 임상적으로 어느 수준에서 개입해야 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정기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 공복혈당,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세 수치 중 두 가지 이상이 경계 범위에 해당한다면 주치의와 생활 습관 개선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식이 조절, 금연은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비약물적 방법이다.


📖 *Association of a novel triglyceride-glucose and non-HDL-to-HDL cholesterol ratio (TyG-NHHR) index with 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 a dual-cohort prospective study in Chinese and European adults (전향적 코호트 연구, 9,297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