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장수

근감소증, 노화의 숙명 아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재조명

근감소증, 노화의 숙명 아닌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재조명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떨리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힘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나이 탓"으로 넘기곤 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6년 근감소증(사르코페니아)을 독립적 질병 코드로 등재했다.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진단하고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는 의미다.

학술지 Biochemical Pharmacology(2026)에 발표된 종합 리뷰 논문은 근감소증의 발생 기전과 최신 치료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근감소증의 핵심 기전은 네 가지다. 세포 노화, 산화 스트레스, 만성 저등급 염증(인플레이마에이징), 그리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골격근의 양과 기능을 떨어뜨린다.

현재 확립된 치료법은 비약물적 접근이 중심이다. 저항성 운동과 단백질·류신 등 영양 보충의 병행이 가장 강력한 근거를 갖고 있다. 약물 분야에서는 운동 모방제(exercise mimetics),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 단클론항체, NAD+ 촉진제, 미토콘드리아 부스터 등 다양한 후보 물질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그러나 아직 국제적으로 공인된 약물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이 리뷰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근감소증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노화"가 아니며, 과학계는 이를 되돌리기 위한 치료 표적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다만 유망한 후보 약물 대부분이 아직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다. 주 2~3회 이상의 근력 운동과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40대부터 의식적으로 근육량을 관리하면 노년기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Sarcopenia: An overview of emerging therapies and pathophysiological insights in age-related skeletal muscle decline*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