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장수

영양 악화가 노인 근감소증 위험 2배 높인다

영양 악화가 노인 근감소증 위험 2배 높인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나이 들면서 가장 자주 겪는 문제 중 하나는 근력 감소다.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지고, 무거운 짐을 들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이것을 '근감소증'이라고 부르며,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연구에서 이 근감소증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단서가 발견됐다.

『캐시아 근감소증 근육』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등 여러 의료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추적 조사다. 평균 나이 76세인 지역사회 거주 노인 1,661명을 평균 6년 8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가장 놀라운 발견은 영양 상태의 변화가 근감소증 발생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는 점이다. 영양 상태가 악화된 참가자들은 변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이 1.77배 높았다. 심한 근감소증의 경우는 위험이 1.97배였다. 이는 적절한 영양 관리만으로 거의 절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처음부터 영양 상태가 정상이었던 사람들이다. 이들 중 영양 상태가 악화된 경우, 근감소증 위험은 2.07배, 심한 근감소증 위험은 1.95배로 증가했다. 즉, 평소 잘 먹다가 갑자기 영양 섭취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뜻이다. 연구 시작 시점에 77.3%의 참가자가 정상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는 여건 속에 있다는 의미지만, 영양 상태의 악화가 더욱 주의깊게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종전의 의료 관행에서는 "나이가 들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는 개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연구는 근감소증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며, 적절한 영양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다만 근육 측정 방식에 따라 결과에 차이를 보였으며, 개인의 신체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실질적인 조언은 단순하다. 첫째, 노년층은 매일 단백질 섭취량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을 최소 1.2그램/kg 체중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둘째, 정기적인 영양 상태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진과 함께 Mini Nutritional Assessment 같은 도구를 이용해 반기마다 한 번씩 점검하면 영양 악화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 *Longitudinal Deterioration in Nutritional Statu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Sarcopenia in Community-Dwelling Aged Adults (전향적 코호트 연구, 1,661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