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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 협착증, 기존 평가법이 중증도 과대평가할 수 있다

대동맥판 협착증, 기존 평가법이 중증도 과대평가할 수 있다

심장 판막 질환 중에서도 대동맥판 협착증은 고령 인구에서 흔히 발견되며, 중증도 판정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정확한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널리 쓰이는 평가 지표가 실제 심근 기능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학술지 Medical Sciences에 발표한 후향적 연구에서, 중등도~중증 대동맥판 협착증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기존 대동맥판 면적(AVA) 측정법과 에너지 손실 지수(ELI)를 비교 분석했다. 대상 환자들은 모두 좌심실 박출률 50% 이상의 보존된 심기능을 가진 환자였다.

연구의 핵심 결과는 놀라웠다. ELI를 적용하자 기존 AVA 기준으로 중증으로 분류됐던 97명 중 29%(28명)가 중등도로 재분류됐다. 재분류된 환자들은 실제로 더 우수한 심근 기능을 보였는데, 전체 종축 변형률(GLS)이 -15.0%로 재분류되지 않은 환자(-12.1%)보다 양호했다(p=0.013). ELI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무증상 심근 기능 장애의 독립적 예측 인자로 확인된 반면, AVA는 그렇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현재의 AVA 기반 평가가 상당수 환자의 중증도를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 있으며, ELI가 혈역학적으로 더 정확한 평가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장기 임상 예후 데이터가 부족하여 전향적 연구를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대동맥판 협착증을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중증도 변화를 추적하고, 담당 심장내과 전문의와 최신 평가 방법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Medical Sciences (Basel), PMID 4189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