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피트니스

소아 만성 간질환의 숨겨진 위협, 근손실 증후군

소아 만성 간질환의 숨겨진 위협, 근손실 증후군

9살 민준이는 만성 간질환으로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최근 의료진이 집중하는 것은 민준이의 근력이다. 간 기능이 떨어질수록 아이들의 근육이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문가들이 새로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소아위장간학회(NASPGHAN)의 간장질환과 영양 전문위원회는 최근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의 근손실과 영양 영향'에 관한 종합 검토 논문을 '소아 위장관-간-영양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수십 개의 선행 연구를 종합해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의 근손실 진단 및 영양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근손실 증후군은 근력, 근육량, 근 기능이 진행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서 이는 단순한 합병증이 아니라 예후가 좋지 않음을 알려주는 주요 신호다. 근손실의 원인은 매우 복잡다. 영양 결핍이 기본이지만, 전신 염증, 호르몬 불균형, 과도한 신진대사, 단백질 합성 저하, 미량 영양소 결핍 등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지방간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근손실성 비만'이라는 더욱 복잡한 상태에 빠진다. 근육이 빠지면서 동시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고,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와 기능 평가를 함께 사용한다. 의료진은 아이들의 근육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제 근력과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동안 소아 만성 간질환 관리에서 영양 문제는 주로 '충분히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은 '어떤 영양소를 어떤 방식으로 섭취하는가'가 근손실을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를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칼로리 계산에서 벗어나 개별화된 영양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소아 환자들에게서 근손실과 간 기능, 영양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간이식 평가 단계에서 근손실 선별검사를 일상적으로 포함하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개별 환자에 따른 맞춤형 전략은 여전히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영양 전략은 구체적이다.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하며, 분지사슬 아미노산과 중쇄 중성지방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D와 아연 같은 미량 영양소 보충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근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체중만 보지 말고 근력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때 힘들어하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들면 전문가와 상담해 체계적인 영양 평가를 받을 것을 권한다.


📖 *Sarcopenia and nutritional impact in pediatric patients with chronic liver disease: Clinical and management strategies (종합 검토, NASPGHAN 위원회)*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