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

한국 응급의 14.9% 우울증 양성, 수면과 직장 내 언어폭력이 핵심 위험

한국 응급의 14.9% 우울증 양성, 수면과 직장 내 언어폭력이 핵심 위험

응급실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극한의 압박 속에서 생과 사의 결정을 매일 내린다. 이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전국 규모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북대학교 병원 등 전국 12개 의료기관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Medicina*에 발표한 이 연구는 2025년 한국 응급의학과 의사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1,050명이 응답하고 이 중 PHQ-9 항목까지 완료한 74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평균 연령 43.2세, 남성 86.5%).

우울증 양성(PHQ-9 ≥10, 중등도-중증) 비율은 14.9%(111명)였다. 객관적 업무 부하 지표인 총 근무시간과 야간 근무 횟수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우울증 양성군에서는 인력 부족과 환자 관련 스트레스 인식이 더 높았다. 즉 객관적 업무량보다 주관적 부담감이 더 결정적이었다.

보호 요인으로는 기혼 상태(OR 0.22), 충분한 수면 시간(OR 0.65), 좋은 수면 질(OR 0.45), 규칙적인 식사 시간(OR 0.60), 높은 웰빙 지수(OR 0.72)가 확인됐다. 위험 요인으로는 암 병력(OR 14.63), 현재 음주(OR 2.54), 주간 졸음(OR 1.17), 최근 12개월 내 언어 폭력 빈도(OR 1.25)가 있었다.

언어 폭력이 독립적 위험 인자로 나온 점이 특히 주목된다. 한국 응급실의 의료진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다.

연구의 한계는 37.5%의 낮은 응답률로 인한 선택 편향 가능성, 횡단면 설계의 인과관계 한계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수면의 질 향상, 의료진 폭력 예방 시스템, 규칙적 식사와 사회적 지지 강화가 시급하다. 동료 의사들도 서로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 *Prevalence and Associated Factors of Depression Among Emergency Physicians in South Korea: Findings from the 2025 Korean Emergency Physician Survey (횡단면 연구, 743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