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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욕구와 혈당 관리, 성별로 완전히 다르다

음식욕구와 혈당 관리, 성별로 완전히 다르다

냉장고 앞에 자동으로 손이 가는 경험,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음식의 유혹에 빠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중년 이상의 성인들은 이러한 음식욕구를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로 여겨왔다. 하지만 최신 연구는 우리의 음식욕구가 실제로 대사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욱 흥미롭게도 그 영향이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LoS One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115명의 성인(평균 나이 61.8세, 여성 64.3%)을 대상으로 한 횡단면 연구다. 연구팀은 성인 식이행동 설문지를 통해 음식욕구를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음식에 대한 반응성(음식 자극에 대한 민감도), 감정적 과식(스트레스나 감정으로 인한 과식), 그리고 천천히 먹는 습관이다.

여성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31.61 kg/m²였고 허리둘레는 100.58 cm였다. 놀랍게도 음식 반응성이 높을수록 체중이 더 증가했으며(상관계수 0.414, p<0.001), 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는 더욱 강했다(상관계수 0.459, p<0.001). 이는 여성들이 음식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것이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남성 참가자들의 대사 프로필은 완전히 달랐다. 평균 체질량지수 32.29 kg/m², 허리둘레 112.51 cm로 여성보다 높았지만, 혈당 수치는 다른 요인과 연관되었다. 감정적 과식이 혈당 수치(HbA1c)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상관계수 0.449, p=0.003). 반면 천천히 먹는 습관은 더 낮은 혈당 수치와 연관되었다(상관계수 -0.325, p=0.038).

이러한 발견은 음식욕구가 단순한 개인의 약점이 아니라 생물학적 성별과 맞물려 작용하는 대사 메커니즘임을 보여준다. 일률적인 다이어트 처방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연구는 횡단면 연구로서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지는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당뇨병 전단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별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음식 자극 노출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냉장고에 고열량 간식을 보관하지 않기, 배고프지 않을 때 쇼핑하기, 음식 광고가 많은 매체 노출 줄이기 등이 도움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일일 명상, 규칙적인 운동, 취미활동을 통해 감정적 과식의 동기를 낮출 수 있다. 특히 한 끼에 20~30분 이상 소요하며 천천히 먹는 습관은 혈당 수치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 *Appetitive traits and their associations with metabolic health outcomes among adults living with prediabetes (횡단면 연구, 115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