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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자궁·난소암 위험 높인다, 200만 명 코호트 연구

지방간이 자궁·난소암 위험 높인다, 200만 명 코호트 연구

지방간 진단을 받았을 때 많은 환자들이 "간 건강"만 걱정한다. 그런데 지방간이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가 발표됐다. 심지어 폐경 전 젊은 여성에서도 이 연관성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와 숭실대 통계학과 공동 연구팀이 *Cancers* 2026년 3월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한국 전국 코호트의 200만 명 이상 여성을 중앙값 12.3년간 추적한 대규모 종단 연구다.

MASLD란 무엇인가

MASLD(대사 기능 이상 관련 지방간질환)은 기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으로 불리던 질환의 새로운 명칭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과 함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상태로, 국내 성인의 약 3분의 1이 해당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험 모두 증가

연구 결과, MASLD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위험이 1.13배(95% CI 1.01~1.26), 자궁내막암이 1.63배(1.50~1.79), 난소암이 1.22배(1.12~1.33) 높았다. 폐경 후 여성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확인됐다. 자궁경부암 1.12배, 자궁내막암 1.42배, 난소암 1.14배였다.

왜 지방간이 부인과 암과 연관되는가

연구진은 여러 생물학적 경로를 제시한다. MASLD는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고에스트로겐 상태를 유발하는데, 이 세 가지 모두 부인과 암의 알려진 위험 인자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강한 암으로, MASLD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및 호르몬 불균형이 발암 기전과 직접 연결된다.

검진 프로토콜에 포함해야

연구팀은 "MASLD는 독립적이고 교정 가능한 부인과 암 위험 인자로 간주돼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대사 취약성이 있는 여성, 특히 지방간 진단을 받은 경우 부인과 암 검진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복부 지방이 많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이 있다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고, 정기 부인과 검진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and Risk of Gynecologic Cancer: A Nationwide Cohort Study (코호트 연구, 200만 명 이상)*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