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질환

심장 주변 지방이 심근을 조기 손상, 지중해식 식단으로 줄일 수 있어

심장 주변 지방이 심근을 조기 손상, 지중해식 식단으로 줄일 수 있어

체중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은데 자꾸 피로하고 숨이 차다면, 일반 심초음파에서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 심장 표면에 쌓인 '심외막 지방(EAT)'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근을 조용히 손상시키고 있을 가능성이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학교 연구팀이 *Nutrients*에 발표한 이 내러티브 리뷰는 2003~2025년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해 심외막 지방(EAT)·내장지방(VAT)과 심근 변형 지표인 전체 종방향 변형률(GLS) 사이의 관계를 정리했다.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EAT 증가는 GLS 저하와 일관된 연관성을 보인다. GLS는 심장이 수축할 때 근육섬유가 늘어나는 정도를 측정하는데, 일반 심초음파의 박출률(EF)보다 훨씬 먼저 심근 기능 저하를 포착한다. EF가 정상인 환자에서도 EAT 증가에 의한 심근 손상을 GLS로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심외막 지방이 심근에 해로운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특별하기 때문이다. EAT는 심장 근육과 직접 맞닿아 있으며, 혈관 벽 없이 지방산을 바로 방출해 지질 독성(lipotoxicity)과 염증 신호물질 분비로 심근 대사를 방해한다.

제2형 당뇨 환자에서는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과 좌심실 기능장애 사이를 매개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높은 EAT가 카테터 절제술 후 지속성 심방세동 위험과 관련됐다.

긍정적인 발견도 있었다. 지중해식 식단 준수도가 높을수록 심외막 지방이 적었다. 이는 식이 패턴이 심혈관 예방의 강력한 도구임을 재확인한다.

한계는 리뷰 특성상 포함 연구들의 측정 방법이 다양하고, EAT 정량화 기준이 아직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다면 심초음파 시 GLS 측정을 요청해 볼 만하다. 지중해식 식단, 주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 허리둘레 관리가 심외막 지방을 줄이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다.


📖 *Epicardial and Visceral Adipose Tissue and Global Longitudinal Strain: A Review of Cardiac Imaging Insights in Subclinical Myocardial Dysfunction (내러티브 리뷰, 2003-2025)*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