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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영유아 충치 예방 맞춤 교육 프로그램, 임상 시험에서 유의한 효과 없어

이민자 영유아 충치 예방 맞춤 교육 프로그램, 임상 시험에서 유의한 효과 없어

이민자 가정의 영유아는 같은 지역에 사는 현지 출신 아이들보다 충치가 훨씬 많다는 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언어 장벽, 문화적 식습관 차이, 의료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원어민 언어로 진행되는 맞춤 교육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노르웨이 연구팀이 이 가설을 엄격한 임상 시험으로 검증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의 서부 구강 보건 전문 센터 등 연구팀이 *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에 발표한 이 클러스터 무작위배정 임상 시험은 베르겐의 1차 보건소 7곳을 개입군(4곳)과 대조군(3곳)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신생아를 둔 이민자 부모 345명이 기준 시점에 참여했고, 18-24개월 뒤 추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개입군은 참가자 모국어 안내 책자, 칫솔질 시연, 두 차례의 1:1 동기강화 상담(MI 기법)을 기준 시점과 6개월 후에 받았다. 대조군은 보건소의 일상적인 구강 건강 정보만 제공받았다.

결과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충치 병변 유병률은 개입군 7.7%, 대조군 10.6%로 개입군이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플라크 축적, 야간 수유, 불소 치약 사용, 칫솔질 빈도 등 구강 위생 행동 지표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개입군 영아에서 수유병 내 당 섭취 오즈비가 높아지는 등 일부 지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왜 효과가 없었을까? 연구팀은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첫째, 18-24개월의 추적 기간이 행동 변화와 충치 발생 감소를 관찰하기에 너무 짧았을 수 있다. 둘째, 개인 수준의 상담만으로는 지역사회·가족·사회경제적 요인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셋째, 선발 편향 가능성 — 연구 참여에 동의한 이민자 가정이 이미 건강 의식이 높아 두 그룹 모두 평균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을 수 있다.

이 연구의 의의는 좋은 의도의 맞춤형 개입도 단기적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민자 가정의 영유아 구강 건강을 개선하려면 보건소 수준의 단기 상담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를 포함하는 다층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긴다.

영아의 첫 치아가 나오는 시기(생후 6개월경)부터 불소 치약으로 닦아주는 습관, 취침 전 수유 후 반드시 치아를 닦는 루틴, 수유병에 단 음료 대신 물이나 모유 사용 — 이 세 가지 기본 원칙은 어떤 문화권에서든 영유아 충치 예방의 핵심이다.


📖 *Impact of a Culturally Adapted Intervention on Early Childhood Caries Among Immigrants — A Cluster-Randomised Trial (클러스터 무작위배정 임상 시험, 345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