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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후 베타차단제, 1년 뒤 끊어도 안전하다

심근경색 후 베타차단제, 1년 뒤 끊어도 안전하다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는 오랫동안 '평생 복용약'처럼 여겨져 왔다. 퇴원 후 처방받은 약을 매일 챙기면서도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라는 의문을 품는 환자가 많다. 특히 심장 기능이 잘 보존된 환자에게도 베타차단제를 무기한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불분명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국 2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SMART-DECISION의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2026)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심근경색 후 최소 1년간 베타차단제를 복용했으며 좌심실 박출률(LVEF)이 40% 이상인 안정적 환자 2,540명을 모집해, 베타차단제 중단군과 유지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중앙값 3.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재발성 심근경색·심부전 입원을 합친 주요 종말점 발생률은 중단군 7.2%, 유지군 9.0%였다. 위험비는 0.80(95% 신뢰구간 0.57~1.13)으로, 사전에 설정한 비열등성 기준(P=0.001)을 충족했다. 쉽게 말해, 약을 끊은 환자가 계속 복용한 환자보다 오히려 수치상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결과는 심장 기능이 양호한 심근경색 생존자에게 베타차단제 장기 유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님을 시사한다. 다만 LVEF 40% 미만 환자, 심부전이 동반된 환자는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이들에게 동일한 결론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심근경색 이후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인 환자라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심장 초음파 결과, 현재 증상,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 *Discontinuation of Beta-Blocker Therapy after Myocardial Infarction*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