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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복부 대동맥류 수술, 만성 해리 원인이면 수술 사망률 2.5배 높아

흉복부 대동맥류 수술, 만성 해리 원인이면 수술 사망률 2.5배 높아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굵은 혈관으로, 흉강과 복강을 통과하며 전신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 혈관에 동맥류(비정상적 팽창)가 생기면 파열 위험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데, 동맥류가 어떤 원인으로 생겼느냐에 따라 수술 위험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심장흉부외과팀이 *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발표한 이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1997년부터 2025년까지 28년간 흉복부 대동맥류(TAAA) 선택적 개복 수술을 받은 734명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죽상경화성(동맥경화) 원인 339명(46%)과 만성 박리성(대동맥이 두 층으로 갈라진 후 만성화) 원인 395명(54%)으로 나뉘었다.

두 그룹의 기저 특성은 뚜렷이 달랐다. 죽상경화성 그룹은 평균 나이 71.2세로 만성 박리성 그룹(58.9세)보다 고령이었고, 허혈성 심장질환·폐질환·당뇨·신장 기능 저하 등의 동반질환이 더 많았다. 반면 만성 박리성 그룹은 결합 조직 장애(26.1% 대 2.4%)가 훨씬 많고 광범위한 Type I·II TAAA 비율이 높아(84.3% 대 57.5%) 해부학적으로 더 복잡한 수술을 요했다.

수술 결과를 보면, 전체 수술 사망률은 5.9%였다. 만성 박리성 그룹의 수술 사망 오즈비는 2.54(95% CI 1.15-5.69)로 죽상경화성 그룹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해부학적 복잡성 — 장기 해리로 변형된 혈관벽, 다발성 분지 동맥 관여 등 — 이 수술 난도를 크게 높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하지마비(즉각 또는 지연성) 발생률은 죽상경화성 그룹에서 더 높았다(2.8% 대 0.8%). 이는 동맥경화성 질환에서 척수 혈액 공급 동맥이 더 취약하거나 수술 범위가 더 넓기 때문일 수 있다. 두 그룹의 주요 부작용(MAE)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MAE 관련 독립 예측 인자로는 고령, 수술 전 신기능 저하, Type I·II TAAA, 낮은 FEV1(폐기능)이 확인됐다.

이 연구의 의의는 흉복부 대동맥류 수술에서 원인 질환에 따른 위험도 차이를 장기 데이터로 체계화했다는 점이다. 단, 단일 기관 후향적 연구라는 한계가 있으며 센터별 수술 기술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흉복부 대동맥류는 초기 증상이 없어 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결합 조직 장애(마르판 증후군 등)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대동맥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원인 질환과 동반 질환을 함께 고려한 고위험 수술 전문 센터에서의 치료 계획이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 *Comparative analysis of risk profile and treatment outcomes in patients with thoracoabdominal aortic aneurysm: Chronic dissection vs. degenerative disease (후향적 코호트 연구, 734명)*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